숟가락과 포크

   주체70(1981)년 6월 어느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준공을 앞둔 금강산의 어느 한 려관을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려관 2층의 한 식당앞에 이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출입문우에 붙인 표식판앞에서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거기에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보고 식당이라는것을 알게 하려고 포크와 칼이 그려져있었다.

   한동안 아무 말씀이 없이 서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윽고 저기에 우리 나라의 숟가락과 저가락을 그려넣으라고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곳을 떠나가신 후 려관식당출입문에는 포크와 칼대신 우리 나라의 숟가락과 저가락을 그린 표식판이 나붙게 되였다.

   사실 숟가락과 저가락은 우리 인민이 오랜 옛날부터 식생활에 리용해온 식사도구이다.

   고고학적발굴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원시 및 고대유적들인 라선시 서포항유적과 초도유적에서 뼈숟가락이 발굴되였다. 이것은 우리 선조들이 이른 시기부터 수저를 만들어 식사도구로 써왔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우리 인민은 예나지금이나 밥과 국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반찬을 먹을 때는 저가락을 쓰는것을 고유한 수저리용관습으로 여겨오고있다.

   이처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식당을 알리는 하나의 표식그림도 무심히 대하지 않으시고 우리 식으로 그려붙이도록 깨우쳐주시여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속전통을 계승하고 빛내여나가도록 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