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물

   1984년  4월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느 한 식료공장을 찾으시였다.

   여러 생산공정들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쌀세척공정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한동안 쌀세척기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바닥에 늘여놓은 관을 통하여 지하로 흘러드는 쌀씻은 물에 시선을 옮기시며 문득 쌀씻은 물을 어떻게 하는가고 물으시였다.

   한 일군이 공장마당의 탕크에 받아놓았다가 내버린다고 말씀드렸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신중한 안색을 지으시며 쌀을 씻고 나오는 물을 그냥 내버리게 한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쌀뜨물을 가지고 청주나 막걸리 같은것을 만들면 좋을것이라고 하시면서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까지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막걸리는 우리 인민들이 오래전부터 식생활에 널리 리용하여온 고유한 민족음료의 하나이다.

   막걸리라는 말도 발효된 술을 그대로 걸러낸 술이라는 뜻을 가진 고유한 조선말에서 유래되였다.

   지난 시기 가정들에서 막걸리는 일반적으로 쌀씻은 물이나 먹다 남은 밥과 같은 낟알부산물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걸러내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막걸리는 그 맛이 상쾌할뿐아니라 광물질, 유기산을 비롯한 영양성분들이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았다. 하기에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농사철에 일하다가 쉴참이나 점심참이면 의례히 막걸리를 마시면서 피로를 푸는것을 하나의 풍습으로 여겨왔다.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을 위해 항상 마음쓰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의 조치에 의하여 그후 이 공장에서는 그저 흘러보내던 쌀씻은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인민들에게 팔아주게 되였으며 쓸모없이 흘러가던 쌀씻은 물이 《보배물》로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