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9월 중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청산리를 찾아주시였을 때의 일이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수양버드나무둘레에 모여앉은 농장원들은 기쁨에 넘쳐 들썩거리였다. 한 농장원이 올해에는 1년 먹을 낟알만 집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나라에서 곧장 사주도록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렇다면 한사람앞에 얼마씩이나 남기면 1년간 식량이 넉넉할것 같은가고 물으시였다.
이때 다른 농장원이 그저 아이어른 할것없이 한사람앞에 벼 대여섯가마니만 있으면 넉넉하다고 말씀올리였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300㎏이라, 그것도 좀 적다고, 군대에 나갔던 아들이 제대되여오는 집도 있겠고 또 공장에 가있는 딸이 휴가를 받고 놀러도 올것이고 시집갔던 딸도 친정집에 나들이올것이라고 하시면서 부모보러 오는 자식들에게 공급받은 쌀을 가지고오라고 하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그 바람에 와 – 하고 웃음이 터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크게 웃으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옛날부터 조선사람들은 장마당에서 사돈님을 만나도 쌀판 돈으로 술 한잔 대접해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1년에 한번이라도 사돈님이 찾아오면 대접도 해야 할것이 아닌가고 하시면서 그러니 1년에 아이어른할것없이 한사람앞에 400㎏씩은 남겨놓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그해 이곳 농장원들은 집집마다 부모보러 오는 자식뿐아니라 사돈님대접몫까지 합쳐 분배몫을 받게 되였다.
300㎏과 400㎏, 단순한 수자로만 볼수 없는 이 벅찬 현실앞에서 청산리만이 아닌 온 나라 농업근로자들은 우리 인민의 민속풍습을 찾아주시고 헤아려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사랑에 쌀로써 보답할 결의를 굳게 다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