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관음사

   개성시 박연리 천마산기슭 박연폭포부근에 있는 관음사는 970년에 처음 세웠으며 현재의 건물은 1646년에 고쳐지은것이다.

   예로부터 《개성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고있는 관음사는 원래 다섯채의 건물로 이루어져있었는데 현재 대웅전과 승방이 있으며 고려시기의 석조물인 7층돌탑과 유명한 관음굴이 있다.

   절의 중심건물인 대웅전은 정면 3간(8.4m), 측면 3간(6.61m)의 크지 않은 건물이며 기둥은 흘림기둥이고 우진각지붕을 하였다.

   관음사 대웅전의 꽃문조각은 우리 나라 꽃문조각가운데서 가장 화려한것으로 이름났다. 특히 뒤문짝에 새긴 뚫어새김무늬조각은 꽃병에 련꽃을 꽂은것을 형상하였는데 그중 한쪽문은 미완성품이다.

   승방은 정면 4간(10.7m), 서쪽측면 4간, 동쪽측면 2간되는 《ㄴ》모양의 평면을 가진 배집이다.

   대웅전앞 서쪽에 서있는 높이 4.77m의 7층돌탑은 고려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우수한 탑이다.

   대웅전옆의 바위벼랑에 있는 관음굴에는 관음사의 자랑인 관음보살상이 안치되여있다.

   유백색대리석으로 조각한 높이 1.2m정도의 앉은 모양의 관음상은 머리에 화려한 관을 쓰고 여러가지 몸치레를 하였으며 부드럽게 드리운 옷주름은 섬세하고 아름답다.

   우리 나라 옛 건물의 특징을 잘 갖추고있는 관음사는 구조상 균형이 잘 째인 우수한 건축유산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