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 부터 《5월농부, 8월신선》이라는 말이 전해오고있듯이 음력8월은 봄내여름내 땀흘려 일하던 농민들이 허리를 쭉 펴고 오곡이 무르익는 기름진 들판과 갖가지 향기로운 과일들이 주렁지게 열린 산판을 흐뭇이 바라보며 풍년의 기쁨을 누리는 시기이다.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이 음력 8월의 달밝은 보름날을 풍년농사를 지어놓은 기쁨을 즐기고 돌아간 조상들께 지성을 표시하는 명절로 쇠였다. 이날이 바로 《가을저녁》이라는 뜻을 가진 추석이다.
추석은 아름다운 가을날이라고 하여 《가위날》또는《한가위날》, 가을의 가운데달인 8월의 명절이라 하여 《중추절》이라고 일러오기도 하였다.
세나라시기에는 추석을 《가배날》이라고 하면서 큰 명절중의 하나로 꼽았다.
추석이 가까와오면 사람들은 햇곡식을 먼저 조상들에게 《맛》보인다는 즉 천신을 시킨다는 뜻에서 올벼를 베여 쌀을 내고 록두, 팥, 콩 등을 준비 하였으며 추석전날에는 명절음식을 만들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풍요한 가을철의 명절인것으로 하여 추석날에 만들어 먹는 음식은 그 가지수도 많고 맛도 이채로왔다. 그 하많은 음식들가운데서 꼭 놓치지 않고 준비하군한 음식이 하나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송편이였다.
추석날에는 찰떡도 있어야 하였지만 특히 송편이 빠져서는 안되였다. 우리 인민의 생활에서 송편은 추석을 상징하는 떡으로 되여왔다. 그래서 추석날에 만들어먹는 송편은 특별히 《추석송편》이라고 일러왔다.
송편은 솔잎을 깔고 찐 떡이라는데서 붙은 이름이다.
송편은 흰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밀고 거기에 소를 넣어 빚은 다음 쪄서 참기름을 바르는 방법으로 만드는데 그것이 크기나 빚는 방법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평양을 비롯한 평안도지방에서는 손바닥만하게 크게 빚었고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지방에서는 밤톨크기로 통통하게 빚었다. 그런가 하면 황해 도지방에서는 손으로 살짝 눌러서 빚었고 강원도지방에서는 손으로 막 쥐였다가 놓은것처럼 빚었다.
강원도지방에서는 송편을 감자가루떡반죽에 다 당콩소를 넣어서 빚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이 지방의 감자가 앙금이 많이 나고 질적거리지 않으며 맛이 유별난것과 관련된다. 이렇게 만든 송편은 다른 지방의 흰쌀송편에 못지 않은 특식으로 일러주었다.
대체로 추석날에는 송편을 비롯한 떡들을 흰쌀, 찹쌀 같은것으로 만들었지만 이런것이 잘되지 않는 함경도지방에서는 이곳 사람들은 귀밀떡을 기름을 찰찰 발라 내놓았는데 이것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예로부터 삼수, 갑산지방에서는 《귀밀떡에 기름을 발라 저가락으로 잘못 집으면 후치령을 넘어간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송편은 추석날뿐이 아닌 여느 다른 명절때에도 특식으로 많이 해먹군 하였다.
특히 지난날 봄철의 명절이였던 일군날에 송편을 만들어먹는 풍습이 이채로왔다. 이날에는 곡식낟가리에서 털어서 얼마되지 않는 쌀에 다른 쌀을 보태여 송편을 만들었는데 흔히 자기 나이만한 개수를 먹었다고 한다. 어떤 고장에서는 이날에 잡안식구들의 나이를 합한 수만큼 숟가락으로 쌀을 떠내여 송편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런저런 기회에도 만들어먹군 하였지만 어쨌든 송편은 풍요한 가을철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며 빼놓지 말아야 할 추석날의 절식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