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민족고전의 하나인 《산림경제》는 이름있는 실학자였던 류암 홍만선 (1643-1715년)이 쓴 책이다. 저작련대는 숙종재위(1675-1720년)초기 로 알려지고있다. 책은 모두 4권으로 되여있는데 《복거》, 《섭생》, 《종수》, 《치농》, 《치포》, 《목양》, 《양잠》, 《양화》, 《치선》, 《치약》, 《구급》, 《구황》등 12개의 편으로 되여있으며 음식과 관련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치선》편과 《구황》편에서 서술하였다.
밤떡
밤을 그늘에서 말리우고 껍질을 벗긴 다음 찧어 가루를 만든다. 밤가루의 2/3만큼한 찹쌀가루를 썪고 조금 묽게 반죽하여 쪄먹는다.
감떡
찹쌀 한말과 곶감50개, 마른 대추살을 함께 찧어 가루내고 채로 대강 친 다음 시루에 넣는다. 김을 올려 익힌 다음 잣과 호두속을 적당하게 넣고 다시 절구에 찧는다. 다음 동그랗게 떡편처럼 만들고 꿀을 부어두고 먹는다.
밤죽
작은 밤을 껍질을 벗기고 쌀알만큼씩 잘게 썬다. 흰쌀 1되에 잘게 썬 밤2홉을 넣어 함께 끓인다.
※1되는 약 1.8038ℓ, 1홉은 1되의 10분의 1 즉 0.18039ℓ에 해당한다.
구기자죽
구기자잎을 따서 여느때와 같이 삶아서 흰쌀로 죽을 만든다. 파와 된장, 오미자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공복에 먹는다. 음을 보하고 허로증에 좋다.
닭고기죽
살찌고 묵은 암닭을 푹 삶아 살이 풀어지게 한 다음 채로 밭아 기름을 걷고 흰쌀을 넣어 간을 맞추어 끓여 익힌다. 여기에 닭알 몇알을 까넣고 타서 한번 끓여낸다.
마늘가지나물
늦을 가을에 조그마한 가지를 따서 꼭지를 뜯고 문질러 씻는다. 초1사발을 타서 끓이다가 조금 끓어오르면 가지를 데쳐 물을 찌우고 찧은 마늘과 소금에 버무려 사기단지에 넣어둔다.
생강초절임
8월에 어린 생강을 뽑아 소금에 하루밤 절인다. 생강에 서슬과 식초를 두고 끓인다. 2~3번 끓어오른후 식혀서 병에 넣고 어린 잎으로 병아구리를 덮고 진흙으로 봉한다.
산갓김치
좋은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 단지에 담고 더운물(손을 넣어 데지 않을 정도)을 붓고 뚜껑을 덮어 온돌에 놓고 옷같은것으로 덮어둔다. 한식경이 지나서 꺼내여 보면 그 빛갈이 노랗게 된다. 여기에 단간장을 타서 먹는다.
무우를 가늘게 썬것과 움파밑둥을 함께 담그면 매운 맛이 조금 덜어져서 먹는데 더욱 좋다.
설하멱적
소고기를 편으로 만들어 칼등으로 짓이겨 연하게 하여 꼬챙이에 꽂아 기름, 소금에 버무려 눌러두어 그것이 속에까지 배기를 기다려 불에 굽었 다가 잠간 물에 담가내여 다시 굽는다. 이렇게 하기를 세번하고 또 참기름을 바르고 다시 구우면 아주 연하고 맛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