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절기와 민속
10월의 절기로는 한로와 상강이 있다.
한로는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르는 말인데 올해에는 10월 8일이다.
상강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르는 말이며 올해에는 10월 23일이다. 상강이 지나서부터 날씨는 차지고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심해지며 추위가 오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가을걷이와 낟알털기로 바쁜 계절로서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뛴다.》는 속담까지 전해오고있다.
한로를 전후하여 논과 밭에서는 벼가을을 하고 콩, 조, 수수를 비롯한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한편 가을밀보리씨붙임을 하였으며 상강때에는 김장배추묶어주기도 하였다.
10월절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콩음식과 추어탕을 들수 있다.
이 시기 즐겨 만들어먹어온 콩음식에는 평안도지방의 된비지와 콩국, 함경도지방의 콩지짐과 콩나물김치, 황해도지방의 순두부국밥과 두부탕 등이 있다.
농민들은 가을걷이를 앞둔 때에 미꾸라지를 가지고 추어탕을 푸짐히 끓여먹고 기운을 돋구군 하였는데 특히 개성지방의 추어탕이 유명하였다.
다양한 민속놀이들도 진행되였다. 특히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숨박곡질, 망차기, 꼬리잡기 등이 이채를 띠였다.
올해 10월 1일은 우리 인민들이 크게 쇠여오는 민속명절의 하나인 추석이다. 추석은 가을저녁이라는 뜻으로서 오곡이 무르익는 좋은 계절인 가을철의 달밝은 보름날을 명절로 즐기던데로부터 생겨났다. 추석명절을 맞으며 조상들의 무덤을 먼저 찾아 풀도 베주고 그해의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으로 제사를 지낸것은 언제나 웃사람을 존경하고 례절이 밝으며 의리가 깊은 우리 인민의 고상한 미풍량속의 반영이였다.
추석명절의 독특한 민족음식으로는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 설기떡, 찰떡, 밤단자와 노치 등이 있으며 이날 씨름과 그네뛰기, 바줄당기기, 소놀이, 거부기놀이, 길쌈놀이와 같은 여러가지 민속놀이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