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맞이풍습

   돌맞이풍습은 어린이의 첫 생일을 기념하는 의례이다.

   우리 나라에는 어린이가 태여나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인 첫돌을 큰 경사로 맞는 풍습이 있다.

   력사책인 《지봉류설》에 의하면 어린이를 낳은지 한돌이 되면 새옷을 만들어 입히고 단장시킨다고 하였다.

   조선봉건왕조말까지 전해온 돌맞이는 돌옷과 돌상을 차리고 돌잡이를 시키며 답례하는 절차로 진행되였다.

   남자어린이의 돌옷은 색동저고리와 풍차바지, 겉옷은 마고자나 두루마기, 전복, 그리고 복건, 타래버선, 돌띠 등이였고 녀자어린이의 돌옷은 색동저고리, 치마, 바지(단속곳), 색동큰저고리(마고자), 배자, 그리고 굴레나 조바위, 타래버선, 신발 등이 갖추어졌다.

   남녀돌옷차림에서 공통적인것은 색동옷을 입고 돌띠로 가슴을 돌려 맬수 있게 길게 한것이다. 돌띠를 길게 한것은 어린이가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데서였다고 전해오고있다.

   돌상에 차리는 음식으로는 떡과 과일류가 기본이였다. 그리고 돌잡이를 위한 물건도 받쳐놓았다.

   돌잡이할 물건은 대체로 활과 화살, 국수, 실, 책, 쌀, 떡 등이였다. 돌잡이는 어린이가 돌상에 놓인 물건을 잡는것을 보고 그의 재능과 장래를 예언하는 돌맞이에서 제일 흥미있는 의식이였다.

   돌날에는 친척들과 이웃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돌떡을 여러집에 돌리는데 받은집에서는 답례로 어린이들의 생활에 필요한것을 보내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돌맞이풍습은 우리 인민들이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잘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한 진실한 내용과 이웃간에 서로 도우며 화목하게 지내는 미풍량속이 반영되여있다.

조선민속박물관 학술연구원 박사 리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