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절기와 민속

   6월의 절기로는 망종과 하지가 있다.

   망종은 24절기의 아홉번째 절기로서 대체로 양력으로 6월 6일이나 7일에 들며 하지는 그뒤에 오는 절기로서 양력으로 6월 21일이나 22일에 든다.

   우리 나라에서는 동지날에 가장 길어졌던 밤시간이 그후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하지날에 가장 짧아지며 낮시간은 1년중에 제일 길다.

   망종은 보리를 베고 벼모를 낸다는 뜻을 가지고있다. 예로부터 《보리는 망종전에 베라》는 속담이 전해져오는데 이맘때가 되면 보리장마라고 하는 비가 내려 밀보리를 빠른 기간에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애써 지은 알곡을 썩일수 있기때문이였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경험에 기초하여 망종이 되기 전에 밀보리가을을 제때에 하여 땀흘려 가꾼 알곡이 허실되지 않게 하였으며 벼모내기를 하였다.

   하지는 계절적으로 보나 영농공정으로 보나 한해농사에서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는 모의 환갑》이라는 속담도 있는데 이것은 아무리 늦어도 하지전에 모를 내야 그해 농사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수 있다는것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인민들은 6월의 절기에 따른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먹었다.

   6월은 산나물도 많이 자라고 남새도 수확하는 계절이므로 여러가지 산나물과 보리, 오이 등을 가지고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식생활에 리용하였다.

   18세기 실학자였던 박지원이 쓴 책인 《과농소초》에 의하면 망종때 가을한 보리로 식초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절기에 여러 지방에서 취떡, 곰취나물 등을 만들어먹었다.

   하지때 전반적지방에서 많이 만들어먹은 음식은 쑥으로 만든것이였다. 그가운데서 대표적인것은 쑥떡이다.

   이 시기 처녀애들은 봉선화물들이기를 즐겨하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