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보존고에 깃든 사연

   묘향산 보현사를 참관하느라면 고색창연한 옛 건물들을 지나 맨 마감에 푸른 기와를 얹은 《팔만대장경》보존고를 볼수 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시기 방대한 불교관계책들을 분류하여 묶어놓은 불교총서로서 당대 사회의 출판인쇄문화의 발전면모를 보여주는 귀중한 재보이다.

   오랜 세월 다단했던 력사의 전란속에 그 존재마저 무시되여왔고 어두운 보관고에만 묻혀있던 대장경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원래있던 자리에 자기의 존재를 만천하에 자랑하며 훌륭히 보관되게 되였다.

   주체38(1949)년 10월 어느날 묘향산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팔만대장경》은 불교를 설교하기 위한 책이지만 선조들이 벌써 수백년전에 목판활자를 8만여매나 만들어 수천권에 달하는 방대한 대장경을 훌륭히 출판하였다는 그자체가 우리 나라와 민족의 큰 자랑이라고 교시하시였다.

   《팔만대장경》은 조국해방전쟁시기에 금강암에 옮겨져 보관관리되였으며 그후에 전쟁시기 파괴되였던 묘향산 보현사 대웅전이 복구되면서 거기에 《팔만대장경》보존고를 꾸리고 전시되여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체70(1981)년 4월 묘향산유원지건설 관계일군협의회에서 《팔만대장경》을 옛날에 보관하였던 집을 복구하여 전시할데 대하여 교시하시면서 《팔만대장경》을 조금도 손상되지 않게 전시할수 있도록 방향과 방도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

   주체78(1989)년 6월 또다시 묘향산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팔만대장경》보존고를 돌아보시였다.

   당시 묘향산력사박물관 일군들은 《팔만대장경》을 전시하면서 그것을 참관자들에게 보여줄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오래 보존할수 있겠는가 하는데 더 큰 관심을 돌리면서 대장경을 2권만 전시해놓고 다른 책들은 보존고 2호동에 보관하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2권만 내놓으면 여기에 와보는 사람들이 혹시 이것밖에 내놓고 보여줄것이 없어 2권만 진렬해놓지 않았는가고 의심할수 있다, 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팔만대장경》이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동무들이 《팔만대장경》을 다 내놓고 보여주면 그것을 오래 보존하지 못할것 같아 그러는것 같은데 그것은 보존대책만 잘 세우면 된다고 하시면서 두터운 유리로 책장같은것을 만들고 거기에 《팔만대장경》을 넣은 다음 아르곤가스를 채워넣고 밀페시키면 오래 보존할수 있을것이라고 하시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팔만대장경》 보존고를 지금 있는 건물을 그대로 쓰되 안에 큰 책장형식으로 유리함을 만들고 거기에 대장경을 넣은 다음 아르곤가스를 넣고 밀페시키여 보존고의 문만 열어놓아도 사람들이 《팔만대장경》을 다 들여다볼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손수 자신의 손바닥에 네모난 평면도를 그리시며 《팔만대장경》 전시실을 다시 꾸릴 방도를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이리하여 수천권에 달하는 《팔만대장경》을 모든 참가자들이 다 볼수 있게 보존고가 다시 꾸려지게 되였으며 민족의 재보 《팔만대장경》은 자그마한 변색도 없이 후대들에게 길이 전해질수 있게 되였다.

   정녕 위대한 수령님은 선조들의 슬기와 넋이 깃든 하나의 유적유물도 귀중히 여기시고 빛내여주시는 자애로운 스승이시고 민족의 어버이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