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은 설명절 다음에 오는 큰 민속명절이다. 정월대보름은 설날부터 시작되였던 명절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였다.

   음력 1월 14일은 작은보름이라고하며 사람들은 이날부터 명절을 쇠였다. 14일 점심에는 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은 오래 살기를 바란데서 생겨난것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놓고 9가지 마른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이밖에도 약밥, 복쌈, 국수, 묵 등을 만들어먹었으며 작은보름의 음식을 대보름까지 저장하였다가 먹기도 하였다. 녀성들은 여러가지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 집안식구들을 기쁘게 하였다. 정월대보름 첫새벽에 밤, 호두, 은행, 잣, 무우 같은것을 먹었는데 그렇게 하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발도 든든해진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민속놀이로 명절을 즐겁게 보내였다.

   설명절부터 진행하던 연띄우기, 바람개비놀이 등이 정월대보름까지 계속되였으며 바줄당기기, 놋다리놀이 등의 민속놀이와 달맞이, 등불놀이도 진행하였다.

   정월대보름 저녁에는 마을의 뒤동산에 모두 올라가 보름달을 구경하였다. 달을 먼저 본 사람에게는 그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하면서 달구경을 할 때에는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정월대보름과 달맞이풍습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였다.

   조선민속박물관 학술연구원 박사 리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