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의 자연동굴유적 새로 발굴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의 연구집단이 황해북도 신계군 사정리지역에서 구석기시대 후기의 자연동굴을 새로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집단은 우리 나라의 대동강류역뿐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 선조들이 남긴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을 반드시 찾을수 있다는 일념안고 신계군에서 34개의 자연동굴을 조사하는 과정에 사정리에서 구석기시대 후기의것으로 보이는 자연동굴을 발견하게 되였다.

   교원, 연구사들은 굳어진 퇴적물을 처리하면서 자연동굴을 시굴하는 과정에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인정되는 몇점의 석기와 포유동물화석을 발견하였으며 이 결과를 놓고 수차례의 학술협의회를 진행하여 이 동굴이 구석기시대의 가치있는 유적으로 될수 있다고 인정하고 전면적인 발굴을 진행하였다.

   이번 발굴에서는 당시 사람들이 짐승사냥에 리용한 밀개와 긁개, 찍개를 비롯한 석기(돌도구)들과 식물채집에 리용한 골기(뼈도구)들이 나왔는데 밀개는 구석기시대 후기에 처음으로 출현하여 널리 리용된 석기로 잘 알려져있다.

   또한 자연동굴에서는 땅쥐(아래턱뼈), 초원과 야산지대에서 사는 족제비(아래턱뼈), 복작노루(아래턱뼈)와 산림에서 사는 곰(넙적다리뼈), 시라소니(자뼈) 등 17종의 포유동물화석들이 발견되였는데 그가운데서 사멸종은 2종이다.

   이번에 구석기시대 후기의 자연동굴유적이 새로 발굴된것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구석기시대유적들은 대부분 대동강류역에서 발견되였다.

   례성강류역은 아호비령산줄기와 멸악산줄기사이에 놓여있는 우리 나라 중부지역으로서 여기서 구석기시대유적이 발견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우리 나라 중부지역인 례성강류역에서 구석기시대유적이 발굴됨으로써 우리 선조들이 대동강류역뿐만아니라 례성강류역을 포함한 넓은 지역에도 퍼져 살아왔다는것을 명백히 확증할수 있게 되였다.

   그리하여 조선민족은 이 강토의 넓은 지역에서 창조적인 로동으로 독자적인 생활과 문화를 이룩한 민족이라는것을 다시한번 고증할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자료를 가지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