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의 유래

   동정은 조선옷 저고리깃에 조붓하게 덧대는 흰 천오리로서 우리 민족옷의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는 옷장식의 하나이다.

   우리 인민이 예로부터 저고리깃에 흰동정을 달게 된 유래에 대하여 민족고전《신단실기》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여 있다.

   《지금 옷깃을 반드시 흰빛으로 두르고 이것을 <동령>이라 하는데 그 흰빛은 백두산을 나타내는것이다. 동령은 동방사람의 옷깃이라는것을 나타내기 위한것이다.》

   조상대대로 우리 선조들은 백두산을 민족의 성산으로, 조종의 산으로 높이 숭상하면서 백두산의 흰빛을 따서 흰천으로 동정을 만들어 단 저고리를 즐겨 입었다.

   동정이란 이름도 백두산이 있는 동방사람의 옷깃이라는 뜻에서 한자로 《동녘 동》자와 《옷깃 령》자를 써서 《동령》이라 불러오다가 어음변화를 입어 《동정》이라 부르게 된것이다.

   동정에는 깨끗하고 순결하며 강직하고 억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얼이 비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