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 《대장간》

   김홍도가 그린 조선화 《대장간》은 대장간안의 작업모습을 능란한 필치로 생동하게 형상한 그림이다.

   등장인물들의 형상에는 로동속에서 기쁨을 찾는 소박하고 부지런한 우리 인민들의 생활모습과 감정이 진실하게 반영되여있다.

   좌상인듯 한 사람은 집게를 잡고 쇠붙이를 조절하느라고 입마저 실그러뜨리며 온 정신을 작업에 집중하고있다.

   한편 텁석부리사나이는 금방 모루우의 쇠덩이를 힘껏 내리쳤고 다른 사나이는 오른다리에 몸무게를 모으면서 메를 휘두르고있다.

   힘있는 메질에 맞추어 고깔모자를 쓴 젊은이는 신이 나서 풀무질하고있으며 방금 들에서 들어왔는지 지게를 벗어놓은 총각은 낫을 갈고있다.

   온 작업장안이 로동으로 흥성거리고 보는 사람에게 힘찬 작업률동까지 그대로 느껴지게 하는 생동한 화폭이다.

   인물들의 형상을 빈틈없이 맞물린 구성과 능란하고도 생동한 필치, 사소한 주저도 없는 탄력있는 선에 의한 대상의 묘사 등은 화가의 능숙한 묘사기량을 뚜렷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