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김치

   주체59(1970)년 5월 어느날 덕천지구를 현지지도하고계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평양시인민위원회의 한 일군을 현지로 부르시였다.

   그 일군을 반갑게 맞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기와서 가을무우를 소금에 절였다 다음해 봄, 여름까지 두고 먹는 집들이 있다고 하기에 한집에 가서 맛을 보았는데 군냄새도 나지 않고 맛이 아주 좋다고, 여기서는 그것을 《흙김치》라고 부른다고 하시면서 그 맛을 보게 하려고 불렀다고 교시하시였다.

   지방사람들이 담그어먹는 수수한 흙김치맛까지 보시고 그 색다른 김치를 수도시민들에게 맛보이려고 그처럼 심혈을 기울이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인민사랑에  일군은 눈시울이 뜨거워올라 아무 말씀도 올리지 못하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일군을 자신의 곁에 앉히시고 흙김치담그는 방법과 가공방법에 대하여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그이께서는 흙김치는 절임방법이 아주 쉽다고, 무우를 물로 씻으면 안된다고, 물에 씻으면 군냄새가 나기때문에 솔 같은것을 가지고 흙을 잘 털어버려야 한다고, 그리고 독에 무우를 한돌기 넣고 소금을 뿌리고 또 한돌기 넣고 소금을 뿌리고 이렇게 한독 가득채운다고, 그 다음에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뚜껑을 꼭 덮고 독을 밀봉해두었다가 다음해 봄에 가서 먹을 때 뗀다고, 한겨울을 나고 이른봄에 나가 뚜껑을 열면 독안에는 없던 물이 가득한데 그속에 무우가 잠겨있다고, 먹기 전에 무우를 꺼내여 깨끗이 씻은 다음 그것을 다시 찬물에 넣고 서너시간 있으면 누런 물이 우러나온다고, 이 김치국물에 무우를 썰어 그대로 먹으면 쩡하고 시원한것이 동치미 못지 않다고, 또한 이 절인 무우를 잘게 썰어서 고추, 파 같은 조미료를 넣어 무우짠지를 해먹어도 별맛이라고 하시였다.

   흙김치, 일군들조차 그 이름을 알지 못했던 이 색다른 김치가 바로 한평생 인민을 위하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은정어린 조치에 의하여 그후 우리 인민들의 식탁에 새롭게 오르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