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천사
량천사는 함경남도 고원군 락천리에 있는 절이다.
량천사는 753년에 처음 세운것을 후에 여러차례 고쳐 지은것이다. 현재 대웅전, 무량수전, 만세루가 남아 있다.
대웅전은 정면 3간(11.6m), 측면 3간(7.35m)이며 흘림기둥우에 포식두공을 짜올린 합각집이다. 대웅전의 밑단은 화강암을 길이 1.5~2m의 크기로 잘 다듬어 정교하게 쌓았다.
1729년에 고쳐 세운 량천사 만세루는 정면 5간(19.4m), 측면 3간(10.5m)으로서 흘림기둥우에 4익공바깥도리식두공을 얹고 합각지붕을 보기 좋게 떠받든것이 웅장한 감을 준다.
대웅전과 만세루는 규모도 크지만 단청이 매우 화려하다.
대웅전내부의 빗반자에 그린 무악도와 간추벽그림, 대들보의 별지화들은 당시의 높은 회화수준을 대표하는 걸작들이다.
대웅전의 천정에는 두공에서 중대공에 이르는 넓은 구간의 빗반자에 《불로장생》의 상징인 복숭아를 쟁반에 받쳐든 두 녀인을 중심으로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20여명의 인물들을 그렸다.
대웅전의 주제화와 같은 이 그림들은 마치 흥겨운 춤마당과 같은 인상을 안겨준다.
새납과 저, 장고, 북, 가야금, 제금 등 악기를 불고 치며 흥겹게 춤을 추는 인물들의 형상과 흩날리는 옷자락들은 미술가의 뛰여난 재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그림들은 중세 회화작품들가운데서 대표작의 하나이다.
량천사는 높은 건축예술수준을 보여주는 우리 나라 민족문화유산으로서 특히 절단청을 연구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