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물질문화유산-회령오지제조기술
오지그릇은 붉은찰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800℃의 온도에서 구워 굳힌 다음 오지물을 입혀 다시 1200℃의 온도에서 구워낸 도기의 한 형태이다.
우리 나라에서 대표적인 오지는 회령오지이다.
회령오지는 색갈이 독특하고 형태가 소박하며 다양한 품종을 이루고있을뿐아니라 그 실용적가치도 높기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오지의 색갈은 누른밤색, 붉은밤색, 푸른밤색, 검은밤색이 기본을 이루지만 회령오지는 다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오지와는 다르게 칠물이 투명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한감이 느껴지고 윤기가 있다. 또한 《해서색》(검은 바탕에 푸르면서도 흰빛이 도는 색)이 칠물의 겉면에 입혀져 제품의 세기를 보장하면서도 그 아름다움이 신비하게 느껴진다.
회령오지의 실용적가치는 모든 제품이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다루기 편리하며 얼기견딜성과 열견딜성이 높은것이다.
옛 기록에 어른들의 팔로 두아름씩 되는 큰 독을 중국 룡정까지 지게로 지고 갔다고 한것을 보아 그 두께가 얇고 아주 가벼웠다는것을 알수 있다.
회령오지인 쌀독, 김장독 등은 몇십년이 지나도 저절로 터지는 일이 없었고 유약이 잘 벗겨지지도 않았다. 또한 회령오지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쉽게 변질도 안되고 인차 쉬지 않으며 토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날 두만강류역의 중국쪽에서는 무서운 토질병이 퍼져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했지만 강 하나를 사이에 둔 회령지역 사람들은 토질병의 피해를 당하지 않았는데 이런것으로 하여 중국쪽에서는 두만강을 건너와 회령백토와 오지그릇들을 많이 가져다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함북일대만이 아니라 나라의 여러 지역에서는 자식들의 결혼지참품으로 회령오지를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 력사적전통과 문화를 가지고있는 자랑스러운 민속공예의 하나인 회령오지는 우리 국가의 민족유산보호정책에 의하여 더욱 장려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