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옷의 아름다운 색조화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색이 진한것보다 연하고 부드러우며 선명한것을 좋아하였다.
그리고 주로 흰색과 옥색, 연분홍색과 같이 색이 연하면서도 밝고 부드러운것을 옷색갈로 리용하였다. 또한 연하면서도 부드러운 중간색도 많이 리용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여러가지 중간색을 만들어 리용하였는데 대체로 붉은색계통의 색갈, 보라색계통의 색갈, 누런색계통의 색갈, 풀색계통의 색갈 등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이러한 색갈들은 우리 인민의 옷생활에 다양하게 리용되였다.
녀자들은 계절적특성에 맞게 따뜻한 봄날에는 은근하면서도 밝은 색갈인 연분홍색, 연록색, 미색계통의 옷을 많이 입었으며 무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색갈인 옥색과 연한 푸른색계통의 옷을 즐겨입었다. 아이들 역시 밝고 선명한 색갈의 옷을 입었는데 특이하게 저고리의 소매, 깃, 고름 등을 다른 색갈로 만들거나 소매를 무지개색으로 장식한 색동저고리를 명절날에 즐겨입었다.
웃옷과 아래옷으로 구성된 조선옷은 색조화를 다양하게 할수 있는 우점을 가지고있다. 우리 인민들은 조선옷을 입을 때 저고리와 아래옷의 색을 서로 다른 색으로 맞추는 방식으로 색조화를 줌으로써 옷차림을 다양하게 하였다.
특히 녀성들은 치마저고리를 입을 때 단색옷보다도 치마와 저고리의 색갈이 서로 다른 옷차림을 하는것을 즐겨하였다.
조선녀성들은 《록의홍상》, 《황의홍상》, 《황의청상》차림을 명절옷차림이나 의례옷차림으로 즐겨 리용하였다.
특히 《황의홍상》차림은 자연색그대로의 밝은 노란색과 산뜻한 맛을 주는 붉은색의 대비를 통하여 이루어진 화려하고 청신한 색채조화로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미적정서를 훌륭히 나타내였다.
이것은 우리 녀성들이 면적이 작은 웃옷은 가벼운 색으로 처리하고 면적이 넓은 아래옷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색을 리용함으로써 안정감있는 색조화를 좋아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남자들은 주로 흰색이나 옥색과 같은 비교적 밝은색으로 된 단색의 옷을 많이 입었다. 웃옷과 아래옷의 색조화를 하는 경우에는 연한 밤색이나 연푸른색, 푸른색, 회색 등의 저고리에 밝고 부드러운 색갈의 바지를 즐겨입었다.
조선옷은 부분별요소들의 색조화로도 아름다움을 나타낼수 있는 우점을 가지고있다.
녀성들의 저고리에서는 고름, 소매끝동 등을 저고리의 바탕색과 다른 색으로 처리하여 색채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옷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이러한 저고리들은 일반저고리에 비하여 화려하였으므로 명절옷이나 의례옷으로 많이 리용하였으며 일상옷으로도 입었다.
이처럼 우리 인민들은 다양하고 이채로운 색조화로 독특한 형태의 조선옷을 더욱 아름답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