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과 민족음식

   우리 인민들은 오랜 옛날부터 정월대보름을 민속명절로 즐겁게 쇠여왔는데 이날 명절음식으로는 약밥, 오곡밥, 국수, 복쌈, 9가지 마른나물반찬 등이 이채를 띠였다.

   고려시기에 편찬된 《목은집》에는 약밥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상세히 서술되여있는데 이것은 약밥이 우리 인민들속에서 고려이전시기부터 식생활에 널리 리용되여왔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찰밥에 꿀과 참기름을 두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 다음 껍질을 벗긴 밤과 대추를 넣어 쪄낸 약밥은 진한 밤색에 특이한 맛과 향기로 하여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우리 인민들이 오곡밥을 만들어먹은것은 한해동안 애써 지은 곡식을 명절을 계기로 종합적으로 맛보려는데 있었으며 오곡이 사람의 건강에 좋은데로부터 생겨난 풍습이였다. 또한 새해에도 오곡이 잘되여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인민들의 소박한 념원도 깃들어있었다.

   복쌈은 말그대로 복을 싼 쌈이라는 뜻으로서 대보름날 여러가지 남새나 김 등으로 밥을 싸먹는것을 의미하였다.

   우리 인민의 정월대보름풍습에는 음력 정월 14일 점심에 국수를 먹는 풍습도 있는데 이것은 긴 국수오리처럼 오래 살기를 바란데서 생겨난것이다.

   그리고 대보름에 9가지 마른나물반찬을 만들어먹은것은 남새가 흔한 계절에 그것을 채취하여 말리워두었다가 겨울철에 식생활에 효과적으로 리용한 우리 인민들의 깐진 살림살이기풍에 의하여 생겨난것이라고 볼수 있다.

   오랜 력사와 전통을 가지고있는 정월대보름의 명절음식들은 민족의 향취를 더해주며 오늘도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에 널리 리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