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에 공백이 생긴다

   주체88(1999)년 3월 24일 함경남도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에 계시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문득 동행한 일군에게 본궁에 가보았는가고 물으시였다.

   왕권을 놓고 벌어진 왕자들사이의 피비린내나는 살륙전에 신물이 난 리성계가 함흥에 내려와 집이름을 본궁이라고 달고 살던 력사유적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였다.

   그 일군이 가보았는데 유적관리를 잘하지 못하고 주변도 몹시 어지럽다고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도책임일군에게 동무는 그곳에 가보았는가고 물으시였다.

   그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왜 그렇게 되였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도책임일군이 잠시 망설이다가 리성계가 살던 집이기때문에 가보지 않았다고 사실을 솔직히 말씀올리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리성계가 력사에 큰 오명을 남긴 부정인물이지만 그의 정권시기를 전부 부정하면 력사에 큰 공백이 생긴다고, 빨리 가보고 대책을 세워야 하겠다고 교시하시였다.

   계속하시여 그이께서는 우리 일군들가운데 력사에 대한 편협한 관점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우리는 리성계에 대하여 선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력사유적유물보존관리원칙에 따라 그가 와있던 곳에 있는 사당을 보존하며 잘 거두어야 한다고, 그런데 우리 일군들은 당에서 오래전부터 민족문화유산을 귀중히 여기고 잘 보존관리할데 대하여 강조하고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리는 견결한 혁명가가 될뿐아니라 열렬한 애국자가 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간곡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은 일군들은 혁명가와 애국자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새겨보았다.